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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환경·이주민 문제에 적극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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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환경·이주민 문제에 적극적 관심"

입력
2008.10.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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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과 이에 직결되는 다른 생명, 환경 문제는 주교들의 공통 관심사입니다."

천주교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제주교구장 강우일(63) 주교가 17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3~16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는 강 의장과 함께 부의장 김지석 주교(원주교구장), 서기 최덕기 주교(수원교구장) 등이 앞으로 3년간 한국 천주교를 이끌어갈 의장단으로 선임됐다.

강 의장은 "생명 문제와 함께 199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한 국내 이주민 문제에 대해 각 교구장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내이주 사목위원회를 신설해 전국 차원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종교편향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항의 사태에 대해 "종교간 마찰이라기보다는 행정 측면에서의 실수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본다"면서 "주교회의는 종교간 대화위원회를 통해 여러 종교와 대화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교황청에서도 타 종교와의 대화가 가톨릭이 지향하는 평화, 화합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작은 교구의 교구장으로 중책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다"면서 "각 지역 교구장들의 공통 관심사와 천주교가 전국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일을 뒷바라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고와 일본 조치대를 졸업한 강 의장은 1974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6년 주교가 됐다. 가톨릭대 총장과 2001년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거쳐 2002년부터 제주교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주교회의는 이번 총회에서 '야훼(YHWH)'라는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고 '주님'또는 '하느님'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교황청의 지침에 따라 앞으로 전례나 성가, 기도에서 '야훼'를 쓰지 않기로 했다.

남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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