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2%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4%대와 민간 연구소의 3%대 중반보다 크게 낮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만큼은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17일 한국에 대한 신용분석보고서에서 현재 'A2'인 국가신용등급과 '안정적(Stable)'인 등급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의 한국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톰 번은 "세계금융시장 위기에 맞서 국가의 취약성을 관리할 수 있는 한국 정부의 능력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지정학적 위험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능력도 낮지 않고 비교그룹의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4.0%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대폭 떨어져 2.2%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각종 기관과 연구소 전망치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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