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1,200선이 붕괴된 반면, 환율과 금리는 모처럼 안정을 찾았다. 아시아는 혼조, 유럽은 상승 등 각국 증시도 제 각각이었다. 17일은 공포와 불안 심리가 지배해 갈피를 못 잡는 최근 시장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코스피지수(1,180.67)는 33.11포인트(2.73%) 하락하며 3년 전(2005년 11월 1일 1,188.95)으로 돌아갔다. 전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4~5%)가 급반등한 호재도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의 사흘간 매도 물량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반등 기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352.18)도 결국 0.63% 하락했다.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탓이다.
다행히 환율 행보는 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9원 떨어진 1,33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직접 달러를 공급키로 한 점이 원화 투매 심리를 진정시켰고, 19일 발표 예정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종합대책에 대한 기대도 스며들었다. 이는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국고채 3년물 금리(5.03%)는 전날보다 0.24%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는 3~4%대 상승한 반면, 2%대 하락으로 시작한 뉴욕 증시는 오전 11시30분 현재(현지시간)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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