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용재 대변인이 폐기물 처리업체인 부산자원 대표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최근 부산자원 대표 박모(구속)씨로부터 "J상호저축은행 대출 알선 대가로 이 대변인에게 20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이 대변인을 소환 조사했다.
박씨는 검찰에서 "2004년7월 서울시 공무원교육연수원장으로 재직중이던 이 대변인의 소개로 J저축은행 회장 유모씨를 만나 434억여원의 대출을 받았고, 그 대가로 두 사람에게 20억원씩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과 유씨는 검찰에서 "대출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박씨가 유씨를 만난 자리에서 "정권 실세의 도움으로 큰 건을 진행중이니 돈을 일시 융통해달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확인, 구 여권 인사의 개입 여부도 함께 확인중이다.
박씨는 부산 녹산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예상 매출액과 수익을 부풀려 만든 허위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 J저축은행과 교직원공제회 등으로부터 1,000여억원의 부당 대출을 받은 혐의로 16일 구속됐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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