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들은 19일 일본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한 북한 중대 발표설에 대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중대 발표 관련 소문을 들은 적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만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정보 소식통은 “일본 내에서 그런 소문이 며칠 전부터 돌아다닌다고 해 확인해 봤으나 중대 발표 내용과 관련해 확인된 게 없다”며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당국자는 “예전에도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담화나 중요 언급이 있으면 각 해외 공관에 퇴근하지 말고 기다렸다 확인하라는 식의 대기령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9월 5일 노동신문 등에 보낸 특별 담화를 한 달이 지난 10일 대대적으로 보도한 적이 있다. 따라서 북한 외교 공관 대기령은 이 담화를 받아 학습하라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고, 중대 발표설도 이런 사실이 와전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두 달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건강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고 중대 발표도 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뇌혈관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 회복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8일 북한이 김 위원장 건강 문제 등 중대 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고, 산케이(産經)신문은 북한이 20일부터 남북관계 등과 관련해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