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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계 경제/ 잘나가던 아시아 헤지펀드 쪽박 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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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세계 경제/ 잘나가던 아시아 헤지펀드 쪽박 차나

입력
2008.10.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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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 전만해도 급격하게 성장하던 아시아 지역 헤지펀드가 운용손실 증가와 환매요청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안심리를 가진 아시아 투자자들이 자금 인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헤지펀드의 대규모 파산위기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헤지펀드의 올해 상반기 자산 총액은 1,757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1,917억달러보다 8.4% 떨어졌다. 유레카헤지 아시아 헤지펀드 지수는 올해 1~8월 사이 12.6%급락했다. 같은 기간 유레카헤지 북미 헤지펀드지수가 0.15%, 유럽 헤지펀드지수 5.9% 등 글로벌 글로벌 헤지펀드지수 3.37%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낙폭이 매우 큰 편이다.

사산 제이커 싱가포르 줄리어스 베어은행의 헤지펀드 담당은 "아시아 헤지펀드 시장이 서양보다 리스크도 많고 덜 성숙한 데다 롱 포지션이 지나치게 자리잡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WSJ은 "전 세계 헤지펀드도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공매도 제한, 환매요청 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시아 헤지펀드 산업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해 이런 악재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환매 속도를 조절하는 등 대책마련으로 분주하다.

홍콩의 아틀란티스 자산운용은 손실률이 60%대에 달하면서 환매를 일시 중지하기도 했고, 호주 멜버른의 머린 인베스트먼트 펀드는 환매요청을 한 투자자들에게 현금 대신 회사채를 지급하기도 했다. 조지프 파치니 JP모건 프라이빗뱅크 아시아담당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올해 헤지펀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해 매우 조심스럽게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도 헤지펀드는 위기를 맞고 있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금융위기로 올해 헤지펀드 업계는 평균 17%의 손실을 기록, 2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업계가 손실을 낸 해는 2002년(-1.42%)이 유일했다. 헤지펀드에서 금융위기가 닥친 9월 인출된 금액도 사상 최대인 430억달러에 이른다.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현재 8,000여개의 헤지펀드 가운데 30%가 향후 수년간 폐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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