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한 '노벨상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이장무 총장은 14일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개교 62주년 기념식에서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이 벌써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게 없다"며 "서울대 교수와 졸업생이 국민적 여망인 노벨상 수상에 성공할 수 있도록 교직원ㆍ동문ㆍ독지가의 긴밀한 지원망을 구성하고,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대학 조직과 거버넌스(관리 방식)의 구조개혁이 서울대의 절실한 과제"라며 "법인화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갖춰야 한다"며 서울대 법인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재차 밝혔다. 이 총장은 2006년 총장 선거에서 2015년까지 서울대 교수 중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학내 석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정상급 교수 20명을 서울대 겸임교수로 초빙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날 서울대에선 이장무 총장과 해외 8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예일대 리차드 레빈 총장, 도쿄대 고미야마 히로시 총장, 캐나다 앨버타대 인디라 사마라세케라 총장, 영국 런던시티대 말콤 길리스 총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각자 의견을 발표했다. 고미야마 도쿄대 총장은 "학내에 21세기 핵심 과제인 지구 지속가능성 문제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스튜어트 맥커천 총장은 "대학이 지식의 창조와 응용을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의 상업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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