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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항의·정회… 문방위 국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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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항의·정회… 문방위 국감 '파행'

입력
2008.10.1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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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방위의 16일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언론재단 등에 대한 국감은 시위와 정회 등 파행으로 이어졌다.

국감 회의장인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오전 10시께 언론노조 회원들이 민영 미디어렙 도입 반대와 YTN 노조원 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로 의원들을 맞았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에게 "언론노조를 친노(친 노무현) 단체라 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자 진 의원은 "당신과 이야기하러 여기 온 게 아니다"며 피했다. 진 의원을 따라간 신 전 위원장은 국감 회의장에서 실랑이를 벌였고 곧 시작된 회의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회가 모욕당했다"며 국감 중지를 요청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언론시민단체 사람이 국감장에 들어와 난동을 부린 것은 국기 문란이며 오늘은 국회 치욕의 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회의장 주변에서 시위대가 농성을 벌여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고, 진성호 의원은 "언론노조 관련 질문을 하면 보복을 당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유감이지만 경찰이 국감장을 감시했던 지난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을 생각해 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과 맞섰다.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이 "시위자들이 회의장 주변을 떠났고 회의장에 진입한 사람의 신병이 경찰에 인도됐다"는 소식을 전하고서야 1시간여의 공방이 마감됐지만 곧바로 정회가 되면서 본격적인 국감은 오후로 미뤄졌고 파행을 피할 수 없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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