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일제고사 형태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나, 초등교사 6명이 학생들에게 평가를 거부토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 따라 이들 교사에 대해 예고한 대로 징계 절차를 밟기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또 초중학생 13명이 학교장으로부터 체험학습 승인을 받고 평가에 응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돼 교과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15일까지 이틀 간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 첫날 초등 6년생 99.4%, 중3생 98.6%, 고1생 98.7%가 각각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이 같은 비율은 10월 평균 출석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등교는 했으나 평가를 거부한 학생은 78명으로 초등 6년생이 76명이었다. 학교장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97명, 체험학습 승인에 따라 응시하지 않은 학생이 13명이었다.
교과부는 초등 교사 6명이 학생들의 평가거부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교과부는 평가 거부 유도 교사에 대해서는 공무원 징계 규정을 적용해 최고 파면키로 한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13명의 학생들에게 체험학습 승인을 내준 교장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서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징계할 방침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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