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5일 "최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치에 달한 대표적 사건이 LG그룹 손주와 재벌 2세들의 주가조작, 어느 재벌그룹(CJ그룹)의 청부살인 의혹, 공직자 쌀 직불금 파동"이라며 "한나라당이 앞장서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ㆍ중진연석회의에서 "주가조작 사건은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가지려고 불법적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훔친 행위이고, 청부살인 의혹 사건은 앞으로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 세 사건은 그간 한국 사회, 그 중에도 특히 지도층이 얼마나 모럴 해저드에 빠져 있었는가를 보여 준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 (세 사건이) 새 정부 들어 모럴 해저드를 일소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으로부터 촉발된 공직자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이 '한나라당은 가진 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주가조작 사건은 LG 가문 방계 3세인 구본호씨가 2006년 주식 매매 과정에서 외국의 페이퍼 컴퍼니를 끌어 들여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증권 거래법 위반)로 올 6월 구속된 사건이다. CJ 그룹의 청부살인 의혹 사건은 그룹의 한 간부가 거액을 투자했다 회수하지 못하자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채무자를 살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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