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견 그리고 변신이다.
2008~09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재발견과 변신이 시즌 초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주자는 춘천 우리은행 고아라(20ㆍ178㎝) 김은혜(26ㆍ182㎝), 안산 신한은행 이연화(25ㆍ177㎝), 천안 국민은행 김지현(23ㆍ177㎝) 등이다.
3년차 포워드 고아라는 단박에 주전을 꿰찼다. 리바운드와 돌파가 뛰어난 고아라는 득점 13위(10.33점), 리바운드 15위(5.33개)에 랭크돼 있다. 지난 12일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는 18점 7리바운드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스타군단 신한은행에서 이연화는 주전 같은 조커로 활약 중이다. 이연화는 득점 12위(11점), 리바운드 16위(4.75개)에 올라 있다. 초반이긴 하지만 이연화의 성적은 데뷔 후 단연 최고다. 이연화는 7년 통산 평균 3.4점 1.5리바운드가 고작이었다.
팀이 3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빛이 바라긴 했지만 7년차 김지현의 성장도 눈부시다. 김지윤(부천 신세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인트가드를 겸업하는 김지현은 어시스트 4위(4.67개)에 올라 있다.
'미녀 슈터' 김은혜의 변신도 놀랍다. "외곽에서 '공주농구'만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김은혜는 이번 시즌엔 '터프 걸'로 변모했다. 김은혜는 '전공'인 3점슛 부문에서는 9위(4개)에 그쳤지만 리바운드에서 4위(8.33개)에 이름을 올렸다. 8년 통산 김은혜의 평균 리바운드는 2.8개였다.
유영주 WKBL 해설위원은 "이번 시즌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식스맨 키우기가 모든 팀의 과제였다. 고아라 등은 퓨처스리그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받아먹는 플레이에서 탈피, 1대1을 자주 시도하는 김은혜의 변신도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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