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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적 신발 제조' 독일 바르텔社 바르텔 회장/ "발건강 관심도 좋지만 신발은 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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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적 신발 제조' 독일 바르텔社 바르텔 회장/ "발건강 관심도 좋지만 신발은 약이 아니다"

입력
2008.10.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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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신발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

정형외과적 신발제작기술로 유럽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바르텔사의 하인즈 루드비히 바르텔 회장이 최근 방한했다. 워킹화 전문 유통브랜드 워킹온더클라우드(Walking on the Cloud)를 운영하고 있는 ㈜동승통상과의 기술제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워킹온더클라우드는 지난해 바르텔사와 인적 교류를 포함한 기술제휴협약을 맺고 정형외과적 신발제작을 주로 하는 메디칼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바르텔사는 독일 본에서 1905년 처음 설립된 이래 3대째 패밀리 비즈니스를 통해 가업을 전수한 족(足)부 정형 신발 제작사다. 독일의 정형외과적 신발제작기술 장인(마이스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축이 된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사장은 2대인 바르텔 회장의 아들이면서 마이스터 자격증을 획득한 클라우스 바르텔이 맡고 있다.

바르텔 회장은 "독일의 족부정형 신발제작 기술은 단순히 정형외과의 보조적 수단에서 나아가 신발 착용을 통해 혈우병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의 예방이나 회복 등 신체 기능 활성화를 돕는 차원으로 진일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바르텔사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기능성 신발안창, 골퍼를 위한 3차원 신발안창 등 의료적 발관리 부문에서 정평을 얻고 있으며 2006년에는 독일공업규격 국제표준기구 인증(ISO 제13485)을 획득하기도 했다.

바르텔 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건강신발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 "인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의 전일체라는 점에서 발건강에 주목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상업적으로 오도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잘 걷기 위해서, 오래 서있는 직업상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 안짱다리나 무지외반증을 고치기 위해서 등 다양한 용도를 하나의 신발로 해결한다는 것은 과장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천명의 발도장을 찍어보면 천명의 발 모양이 다 다르다"면서 "발 모양이 다른 건 신체의 골격과 자세에 따라 발에 도달하는 하중이 다르다는 의미로 신발도 여기에 맞춰 다르게 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킹온더클라우드는 바르텔사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강남센터에서 바르텔사에서 파견한 마이스터가 상주하면서 고객들의 족부 진단 및 주문제작을 실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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