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정부로부터 2개월 동안 수입중단 조치를 당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현대ㆍ기아차 판매상들이 "현대ㆍ기아차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강압 판매를 해왔다"는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현대ㆍ기아차 수입을 2개월간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수입허가증을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판매상들은 현대ㆍ기아차가 정해진 시간 안에 현금을 내고 항구 야적장에 있는 재고차를 가져가도록 하는 등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아차의 경우 인기가 좋은 SUV와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오피러스' '카니발'을 함께 가져가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등 이른바 '끼워 팔기'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은 현대ㆍ기아차가 더 많이 수입될 경우 자국 판매상이 어려워 질 것을 우려한 중국 상무부가 수입 중단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이 현지에서 잘 팔리는 현대와 기아차를 길들이는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정부와 협의 중인 만큼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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