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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어린이 요로감염 발열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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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어린이 요로감염 발열전 치료"

입력
2008.10.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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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요로감염으로 발열이 시작된 지 3일 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그 전에 치료하는 것보다 콩팥(신장)에 상처가 남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생긴 콩팥 손상은 어른이 돼 고혈압, 만성 콩팥병(신부전)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유기환 교수팀은 2002년 3월~2007년 3월 발열로 병원을 찾았다 요로감염을 진단 받은 어린이 406명을 연구한 결과, 요로감염 어린이에서 발열기간이 길수록 신장에 상처가 남는 후유증인 반흔이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어린이 요로감염은 발병 초기에 47% 정도 콩팥에 급성 염증을 생기게 한다. 이 때 발열 3일 이내 요로감염을 치료하면 30%, 발열이 시작된 지 3일이 지나 항생제 치료가 실시하면 후유증인 반흔으로 100% 악화했다. 특히 항생제 치료를 해도 발열이 지속되면 그 시간이 길수록 콩팥에 반흔이 생길 확률은 높아졌다.

유 교수는 "연구대상 환아들은 발열이 시작된 지 평균 2.7일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고, 총 발열기간 역시 평균 4일에 가까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발열이 나는 경우 단순 열 감기나 기타 질환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소변채취와 균 배양 등 요로감염의 진단과정이 쉽지 않아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 요로감염의 30~40%는 방광요관역류나 수신증과 같은 선천적인 기형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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