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의 얼굴이 모처럼 활짝 펴졌다. 그러나 내달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둔 결연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허 감독은 "오늘 멋진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제 첫 번째 고비를 넘은 것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마지막까지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지성의 포지션이 많이 바뀌었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박지성과 이영표가 팀을 이끌어주는 리딩 능력이 굉장히 좋았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이지만 상대가 박지성을 집중 마크할 것으로 보여 포지션 구애없이 많이 움직이라고 얘기했다."
-김형범이나 정성훈에 대해 평가한다면.
"A매치 두 번째 경기이지만 그 전부터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A매치에 들어왔을 때는 위축되거나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첫 번째 경기보다 이번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감도 붙고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앞으로 대표팀이 보완할 점이 있다면.
"이제 결코 강팀과 약팀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UAE라고 약하고 이란이라고 강하다는 건 섣부른 판단이다. 사우디나 이란은 중동의 강호이고 적절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강팀하고 만났을 때 우리 축구가 힘을 발휘해주는 특성도 있는 만큼 준비만 잘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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