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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15일 오후8시 월드컵 亞예선 UAE전/ 이근호-신영록 "승점 3으로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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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15일 오후8시 월드컵 亞예선 UAE전/ 이근호-신영록 "승점 3으로 첫승!"

입력
2008.10.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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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제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2차전에서 중동의 복병 UAE와 격돌한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1-1)에 이어 UAE와의 홈경기에서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린다.

11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친선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쇄신한 '허정무호'는 베테랑의 경륜과 '영건'의 패기를 조화시켜 반드시 승리, 올 한해 실추된 한국 축구의 명예 회복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 젊은 피 앞세워 중동 복병 격파한다

'허정무호'에서 최근 돋보이는 점은 '영건'들의 대약진이다. 기성용(19), 이청용(20ㆍ이상 서울), 이근호(23ㆍ대구), 신영록(21ㆍ수원) 등은 겁없는 플레이로 A대표팀의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허 감독은 UAE전에서도 최근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는 이들 '영건'을 공수의 중심에 배치할 전망이다. 우즈벡전에 후반 교체 출전, 두 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급부상한 이근호가 UAE전 선봉에 나선다. 투지 넘치고 큰 경기에 강점을 보이는 신영록이 이근호의 파트너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A매치 2경기 연속골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기성용은 '야전 사령관'의 중책을 맡고, 이청용은 오른 측면에서 공격 돌파구를 뚫는다. 강민수(22ㆍ전북)는 포백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고 정성룡(23ㆍ성남)은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 멀티 플레이어 활용책은

UAE전 전술 운용의 열쇠는 '멀티 플레이어'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치우(24ㆍ서울), 김동진(26ㆍ제니트)이 쥐고 있다. 이들이 어느 포지션에 포진하느냐에 따라 대표팀의 전체적인 틀이 바뀌게 된다.

특히 김치우와 김동진이 어느 포지션에 투입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 측면 수비수가 주포지션인 김치우는 UAE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허 감독은 13일 11대 11 연습 게임에서 김치우를 주전조의 중원에 배치했다.

김정우(성남)와 조원희(수원)가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 선발 출전이 점쳐지는 김동진은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 수비수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김치우가 왼쪽 측면 수비로 자리를 옮기고 박지성이 중원으로, 왼쪽 날개로는 김형범(전북)이나 최성국(성남)이 투입되는 연쇄 포지션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들을 어떻게 활용해 최종 예선 첫 승전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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