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에어쇼' 축하 비행을 끝으로 잠정 해체됐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내년 10월 다시 날아오르게 됐다.
공군은 14일 "주력기종인 A-37B가 노후화돼 비행을 중단하면서 해체됐던 블랙이글스가 국산 T-50으로 기종을 바꿔 내년 10월 계획된 '서울에어쇼2009'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블랙이글스는 초음속 훈련기로 구성된 특수비행팀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8기 대형으로 특수비행을 펼치게 된다.
공군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이철희(41ㆍ공사39기) 중령(팀장)을 비롯한 8명의 조종사를 새롭게 충원했고 이들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T-50 훈련기로 개인별로 30차례에 걸쳐 공중조작 편대비행, 계기비행 절차 숙달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종전환 단계 훈련을 마쳤다.
다음 달부터는 기동개발 훈련에 돌입해 내년 3월까지 실제 내년 10월 에어쇼에서 펼칠 각종 기동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5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이 중령을 비롯한 3명의 조종사가 미국 특수비행팀인 썬더버드가 훈련하고 있는 넬리스 공군기지로 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에어쇼 전용 T-50 항공기 10대는 현재 별도 설계 중이며 올해 말 외장 디자인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초음속 항공기로 이뤄진 특수비행팀은 미국의 블루엔젤스, 썬더버드 등이 있었는데 모두 6기 대형으로 특수비행을 한다"면서 "8기가 기동하는 만큼 보다 역동적이고 웅장한 한국 공군만의 독창적인 면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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