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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예금에 눈돌릴까/ 7~8%대 파격적 금리상품에 시중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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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예금에 눈돌릴까/ 7~8%대 파격적 금리상품에 시중자금 몰려

입력
2008.10.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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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와 주식 등에 투자됐던 시중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역 머니무브'라 할 만하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이 어려워지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파격적 금리의 특판예금을 내 놓으면서 저축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의 금리까지 덩달아 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알아본다.

13일 하나은행은 하나금융 소속 김인경 선수의 생애 첫 LPGA 우승을 기념, 무려 연 7.19%의 확정금리를 주는 특판예금을 내놓았다. 15~31일까지 1조원 한도로 판매하는 특판예금의 금리는 6개월짜리가 연 7.19%(확정), 3개월짜리가 연 6.56%(변동)다. 최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이 7% 금리에 육박하는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이 상품은 1년도 아닌 6개월짜리에 7%를 훌쩍 뛰어넘는 고금리를 준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 할 만하다.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주가연계예금(ELD)도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22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판매중인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중 주식시장의 상승에 비례해 무제한 수익률이 높아지는 '상승형'(1년 만기)에 가입하는 고객은 연 7.5%(예금형)과 연 7.7%(CD형)의 정기예금에 추가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이 20~31일까지 판매하는 지수연계예금(ELD)에 가입하면 연 8.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에도 가입할 수 있다.

물론 원금보장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높이자 저축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높이고 있는 추세여서, 8%가 넘는(복리형 기준) 상품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 무조건 최고 금리를 주는 은행에 맡기기보다는 사전에 건전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 저축은행이 부도가 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리금이 보장되지만 이 경우 원리금을 돌려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그 동안 돈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시 입출금형 예금상품 중에도 고금리를 주면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 대부분 증권사 CMA가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지만 종금사 면허를 소유한 금융기관의 CMA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15일 현재 동양종금증권 CMA(발행어음형)의 이율은 1~30일까지 연 4.70%, 60일 연 4.90%, 90일 연 5.10% 등이다.

또 SC제일은행의 수시입출금 상품인 '두드림 통장'은 입금 건별로 31일째부터 연 5.1%의 고금리를 적용 받는다. 10월 말까지 가입한 고객의 경우 12월 한달 동안 최고 연 7.1%(세전) 금리를 적용 받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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