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미주 한인동포 바이올리니스트 2명이 1등 없는 2등과 3등을 모두 차지해 화제다.
지난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개최된 제52회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시카고의 스테파니 정(Stephanie Jeong·정주희,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씨가 2등, 남가주 출신 션 리(Sean Lee, 줄리어드 음대 4학년)씨가 3등의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 21개국의 107명이 경합을 벌인 이 대회에서 스테파니 정씨는 2등상 외에도 '파가니니 친구들상'(Friends of Paganini Association Prize)과 '마리오 루미넬리 추모상'(Prize in memory of Mario Ruminelli)을 수상, 기염을 토했다. 3종류의 상에 대해 정씨가 받은 상금은 모두 1만4,600유로로 미화로는 2만달러가 넘는다. 파가니니 콩쿠르는 2년에 한번 개최되는데 올해엔 1위 대상자가 없었다. 스테파니 정씨는 3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 9세때 최연소 기록으로 시카고 커티스 음악학교에 입학했으며 12세때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플로리다 필하모닉, 리딩 심포니, 샬롯 필하모닉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 심포니의 파인버그 컴피티션 1등,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앨버트 M.그린필드 컴피티션 3회 우승, 야마하 영 퍼포밍 아티스트 컴피티션 현악부문 우승,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입상, 세컨 벤자민 브리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등 수많은 국내외 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 백악관에서도 독주를 한 경력이 있는 그는 지난해 커티스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서 초량 린과 로날드 코프스를 사사하고 있다. 3등상을 차지한 션 리씨는 4세때 바이올린을 시작, 남가주에서 웨스트체스터 심포니, 페닌슐라 심포니, 토랜스 심포니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개인 독주회를 가졌다.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2위로 입상했고 뉴욕 링컨센터, 뉴욕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갤러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줄리어드 음대 전액 장학생으로 이차크 펄만의 문하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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