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이 사원에서 총격전을 벌이다 1명이 사망, 극도의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1시간 가량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군 1명이 사망했다.
캄보디아 국경지대의 프레압 탄 주지사는 "태국군이 우리 측에 먼저 총격을 가했다"고 발표했으나 태국 외무부는 "태국군은 총리의 자제 명령을 준수하고 있으며 태국 군이 먼저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이 날 총격전은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가 영유권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지 이틀만에 벌어졌다. 이날 총격전에서는 소총과 로켓포가 동원되었으나 대포 등 중화기는 발사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캄보디아 국방부 관계자는 자국군 사상자 수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캄보디아 경찰은 이날 총격전으로 자국군 1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순선 카에우쿰 태국군 대변인은 "태국군 4명이 부상했으며 캄보디아군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국영 TV방송인 '채널 9'는 자국의 탱크가 분쟁지역에 진입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11세기에 세워진 힌두 사원으로 7월 캄보디아가 이 사원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하면서 양측간에 긴장이 고조돼왔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