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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여의도硏 부소장 내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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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여의도硏 부소장 내정 논란

입력
2008.10.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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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15일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고심 끝에 김씨를 공석 중인 부소장에 임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초 까지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성조 여의도연구소장도 "그런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7월 박 대표 취임 이후 당직 인선 때도 김 전 대통령 배려 차원에서 부소장에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하지만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무산됐다가 김 전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한 직후인 최근 다시 이름이 오르내렸다.

당내엔 "18대 총선 때 자격 미달로 공천 신청도 하지 못한 김씨에게 당 요직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 "김씨의 비리 전력 때문에 여론 부담이 크다" 등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한 당직자는 "당 지도부는 7월에도 김씨를 임명할 의지가 강했다"면서 "청와대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총선 공천을 거치며 껄끄러워진 이명박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관계 복원과 여권 대화합 차원에서 당 지도부가 여론 부담을 감수하기로 했다는 분석이 많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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