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씨의 사채 관련설을 인터넷에 올렸던 증권사 여직원 백모(25)씨가 회사를 그만뒀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백씨는 13일 회사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회사 밖에서 동료를 만나 사직서를 전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백씨가 회사를 더 다니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직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최씨가 사채업을 하며 고 안재환씨에게 거액을 빌려줬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입건됐고, 이후 최씨에게 선처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최씨가 자살한 2일 휴가를 낸 이후 집에서 두문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백씨의 실명과 전화번호, 미니홈피 등 개인 정보를 알아내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등 백씨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 최진실씨의 동생 최진영씨는 이날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백씨를 겨냥해 "난 당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네요. 처벌을 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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