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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세계금융/ 中 '금융위기 3중 안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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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세계금융/ 中 '금융위기 3중 안전판'

입력
2008.10.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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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로 세계 각국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중국만이 유일하게 위기의 칼바람에 비켜 서 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행장조리 등 중국 당국자들은 "세계를 이렇게 만든 미국과 유럽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이 이처럼 안전한 이유로 막대한 외환보유고, 비개방적인 금융시스템, 안정적인 통화정책 및 흑자재정 등 3가지를 꼽았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대 교수 출신인 린이푸는 "3가지 요인이 방화벽이 되고 있다"며 "중국은 수출감소를 상쇄시키는 내수진작에 성공한다면 이번 위기를 수월하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1조8,0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로 인해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부족을 덜 느끼고 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에도 위안화 가치는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금융개방이 2006년을 기점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세계 금융망과 중국 금융망의 연계는 미미하다. 중국은 미국과 경제전략대화를 할 때마다 금융개방 압력을 받았지만 자신들의 스케줄대로 개방 속도를 조절했다. 여기에 4년 연속 흑자재정, 안전제일 위주의 통화정책 등도 방화벽의 견고함을 더해주었다.

중국 경제의 안정은 충분한 외환 확보, 개방속도 조절 등을 지향해온 정책의 일관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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