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P3 플레이어의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6일 미국, 영국, 독일 등 26개국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89개 MP3 플레이어에 대한 품질 평가를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 국산 제품들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음질, 배터리 성능, 휴대성, 내구성, 기능성, 편의성 6개 항목 종합 평가에서 일본 소니의 'NWZ-A828'이 1위, 소니 'NWZ-S718F'와 미국 애플의 '아이팟 나노'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소니는 10위 안에 무려 4개 제품, 애플은 3개 제품이 포함돼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인수ㆍ합병(M&A)을 시도 중인 미국 샌디스크의 제품도 10위 안에 3종류나 포함됐다.
삼성전자, 코원, 레인콤(아이리버) 등 국내 업체 제품 23개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YP-P2'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2위, 아이리버 'B20'과 LG전자의 'F30'이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러나 개별 항목 평가에선 국산 제품들이 최고 점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음질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YP-K3', 'YP-T10', 'YP-P2'가 1, 2, 3위를 휩쓸었다. 다(多)기능성 평가에서도 코원의 'A3' 'Q5' 등이 1~4위를 독차지했다. 문은숙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은 "국산 제품들은 음질, 다기능성에서 앞섰지만 배터리 성능, 사용 편의성, 휴대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