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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풍수 관심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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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풍수 관심은 여전

입력
2008.10.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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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사회주의 정권 수립 이후 미신으로 간주돼온 풍수에 대한 중국인의 사랑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후베이성(湖北)성의 우한(武漢)과기대 종난(中南)분교가 개설한 '건축과 풍수'과목에 130여명의 학생이 수강을 신청하는 열기를 나타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대학 측은 주거 건축물이 인간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그 상관관계를 합리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과목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과목을 맡은 마웨이 교수는 "1980년 이후 태어난 학생들이 풍수에 놀라운 관심을 표시했다"며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은 "풍수가 미신인지 여부를 확인해보고 싶었다"며 "공부를 하면서 풍수에 합리적인 논리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005년 중국건축문화센터와 난징(南京)대학이 풍수의 기본지식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풍수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이전에도 간간이 있었다. 대형 건물 신축시 건축주가 풍수사를 통해 지리를 살피는 것도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광둥(廣東)성 선전시 법원의 법관들이 독직사건으로 잇따라 사법처리되자 법원이 풍수사의 말에 따라 법원 구조를 일부 변경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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