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구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40대 초반의 가장입니다.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식이나 펀드가 반토막 났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습니다. 저도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변액종신보험(월 30만원)과 변액연금보험(월 100만원)에 가입하고 있는데 혹시 힘들게 모은 돈 다 날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A)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변액보험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요즘 고객들을 만나면 많이 물어보는 것이 "이런 혼란기에 어떻게 변액보험을 관리해야 하느냐"입니다.
변액보험 관리 요령에 앞서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것은 주식시장은 꾸준하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움직이는 속성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변동성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 흐름을 읽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변액보험을 가입한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지만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펀드변경이 가능해 금융시장 변동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변액종신은 사망보험금 보장, 변액연금은 원금 보장
변액보험은 크게 보장성 보험의 일종인 변액종신, 노후 대비용으로 가입하는 변액연금, 투자 성격이 강한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나뉩니다.
고객께서 가입한 변액종신보험은 운용실적이 나쁘더라도 가입 당시 약정한 기본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변동에 민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변액연금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시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연금개시 시점에 그 동안 납입한 원금의 100% 이상을 보장해 줍니다. 물론 운영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다양한 펀드가 운용되는데 1개 이상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주식형이더라도 안정성을 위해 주식비율을 일정수준에서 묶어둡니다. 대개 변액연금의 경우 50%를 넘지 않습니다.
펀드 관리로 자산은 지키고 수익률은 높이고
또한 자유로운 펀드변경도 변액보험의 강점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펀드 변경이 불가능해 환매 후 재가입해야 하지만 변액보험은 연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펀드 갈아타기가 가능합니다. 증시의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될 경우 채권형 등으로 옮겨 안정적인 수익을 챙기고 반대로 상승기에 진입할 경우 주식형을 선택하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택한 펀드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리스크도 헤지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펀드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져있는 경우에는 가입한 변액보험의 주식편입비율과 수익률을 점검한 후 펀드기준가격이 낮아져 있다면 추가납입을 통해 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도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변동성 장세를 피하고 싶다면 주식편입 비중이 낮고 변동성이 낮은 펀드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펀드 변경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금융시장 불안할수록 장기, 적립 투자
요즘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장기, 적립투자 원칙은 빛을 발합니다. 장기, 적립투자는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른바 '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e)효과' 때문에 좋은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에버리지 효과란 일정금액을 장기분할 투자할 경우 주가가 하락할 때 매입 주식수가 늘어나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게 돼 향후 시장이 회복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말합니다. 변액보험은 매월 적립식 투자를 통해 하락기에 보다 많은 보유좌수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요즘 같은 시기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증시에는'날씨가 변덕을 부려도 계절은 바꾸지 못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결국엔 봄이 오기 마련이듯 증시도 커다란 흐름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유지 교보생명 FP명예상무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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