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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 통한의 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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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 통한의 폭투'

입력
2008.10.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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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ㆍ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구원 등판했으나 통한의 폭투 하나로 땅을 쳤다. 다저스는 역전패하면서 시리즈(7전4선승제)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3-2로 앞선 6회초 1사 2ㆍ3루 위기 때 클래이튼 커쇼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1, 2차전에 이어 시리즈 세 번째 등판이었다. 박찬호는 첫 타자 페드로 펠리스를 2구 만에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면서 불을 끄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카를로스 루이스 타석 때 원 바운드로 떨어지는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라이언 하워드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ㆍ3루에서 조 바이멀에게 바통을 넘겼다.

3분의1이닝 1볼넷 무실점. 폭투로 내준 점수는 앞선 투수 커쇼의 실점으로 기록됐지만 박찬호로서는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두고 뼈아픈 실수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박찬호는 1차전에서 3분의1이닝 무실점한 것을 제외하곤 2, 4차전에서 거푸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차전에서는 2-6으로 뒤진 3회 2사 1ㆍ3루에서 주자 일소 3루타를 얻어맞은 바 있다.

다저스는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회 필승 계투조인 코리 웨이드와 조너선 브록스턴이 각각 셰인 빅토리노와 대타 맷 스테어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5-7로 재역전패했다. 두 팀은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5차전을 벌인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는 이날 올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찬호에 대해 "35세의 노장이 8년 전 전성기 시절만큼 놀라운 피칭을 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불펜으로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를 선발로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탬파베이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 4방으로 8점을 뽑아내며 보스턴을 9-1로 대파했다. 탬파베이는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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