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아울렛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 기존 아울렛업계의 강자 이랜드 3자간 무한경쟁 체제로 들어서게 됐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도심형 아울렛인 광주월드컵점을 24일 개점하고 11월에는 김해 관광유통단지 안에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한다. 또 2009년 파주 통일동산, 2010년엔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등에 아울렛을 오픈하고 향후 전국 주요도시의 중광역 상권을 집중 공략하는 다점포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광주월드컵점은 전형적인 도심형으로 영업면적 1만7,100㎡(약 5,300평)에 메트로시티, 미샤, 빈폴, 나이키 등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교외형인 김해점은 영업면적 2만8,800㎡(약 7,700평) 규모로 버버리, 듀폰, 겐조 등 럭셔리 20여개 브랜드 포함 130여 브랜드가 입점하고, 패밀리레스토랑, 키즈카페 등 고객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렛은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이나 경미한 하자제품을 할인가격에 2차적으로 유통시키는 업태로, 신세계가 지난해 6월 미국 첼시그룹과 경기 여주에 국내 첫 교외형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아 왔다.
롯데가 아울렛사업을 빠르게 진척시키자 신세계와 이랜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는 2호점으로 계획했던 파주점 출점이 무산되자 기장점 개장 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근 홈에버를 성공적으로 매각해 자금마련에 숨통이 트인 이랜드는 현재 28개인 도심형 아울렛 매장을 2010년까지 30개점을 추가 오픈, 패션아울렛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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