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200회에 이르는 꾸준한 헌혈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 있어 화제다.
12일 충북혈액원 등에 따르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충주 남한강초교 장병호(56) 교감이 처음 헌혈하게 된 계기는 청주의 한 교회 학생부 교사로 아이들의 신앙생활을 돕던 시절인 1991년 4월 교회를 방문한 헌혈차량을 접하면서부터.
이때만해도 ‘아이들이 하는데…’라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헌혈을 하게 됐다는 장 교감은 헌혈 이후 ‘나눔의 기쁨’에 사로잡혔고 이 순간부터 ‘헌혈 마니아’가 돼 한 달에 한 번씩 주말을 이용해 교회 인근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방문해 왔다.
이처럼 쉬지 않고 헌혈을 하며 학생들에게 몸소 헌신과 사랑을 가르쳐 온 장 교감은 11일 청주 성안길에 있는 헌혈의 집을 찾으면서 드디어 도내 9번째‘200회 헌혈자’로 기록됐다.
장 교감은 “헌혈 인구의 감소로 혈액까지 외국에서 수입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제한 연령인 65세까지 헌혈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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