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으로 추정돼 온 탤런트 안재환씨의 부인인 방송인 정선희(36)씨가 "사채업자들로부터 공갈과 협박을 받았다"고 처음으로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정씨는 13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실린 인터뷰에서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들이 하나 둘 나타났고 이들이 말을 계속 바꿔가며 공갈하고 협박했다"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며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은 "(남편의 사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남편과 연락이 끊긴 뒤인) 9월4일 처음 들었다"며 "남편의 친구가 사채가 30억~60억원 정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은 7월부터 술을 먹으면 울었고 8월부터 술 먹는 횟수가 늘었다"며 "8월 22일 함께 출근하면서 남편에게 '안재환 최고야! 파이팅'이라고 소리쳤고 남편은 해맑게 웃으면서 나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이 집을 나간 뒤 곧바로 찾지 않았다는 일각의 의혹과 관련,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백방으로 찾아다녔다"고 반박했다.
그는 안씨의 누나가 "정씨가 범인을 알면서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자살한 최진실씨가 남편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고 돈 거래는 더더욱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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