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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이제부터 시작"/ NL챔피언십 필라델피아에 2연패뒤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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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이제부터 시작"/ NL챔피언십 필라델피아에 2연패뒤 첫승

입력
2008.10.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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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는 보통 타자가 상대투수의 공에 맞거나 맞을 뻔하면 투수가 상대타자에게 보복을 한다. LA 다저스 투수 채드 빌링슬리(24)는 '보복'의 전통을 지키지 못해 동료에게 핀잔을 받았다.

다저스 3번 타자 매니 라미레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1회초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브렛 마이어스가 던진 공이 머리 뒤로 날아왔기 때문. 선발투수 빌링슬리는 보복은커녕 원흉(?) 마이어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8점을 내준 채 물러났다.

적진에서 2연패한 다저스의 분위기는 격앙됐다. 설상가상 4번 타자 러셀 마틴마저 13일 안방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 1회말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았다. 다저스가 6-1로 앞선 3회말 2사. 선발투수로 나선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33)가 셰인 빅토리노의 머리를 향해 공을 던졌다.

그동안 속앓이를 하던 다저스 덕아웃에는 비로소 웃음이 퍼졌다. 빅토리노는 손으로 머리와 옆구리를 가리키며 항의했다. 위협구는 몸에 던져야지 머리로 던지면 어떡하냐는 뜻. 구로다의 보복에 신이 난 다저스 타선은 4회말 7-1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7회 구원투수가 4번 타자 마틴을 또다시 맞혔다. 안방마님 마틴은 흥분하지 않았고, 일촉즉발에 가까웠던 몸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감정이 폭발한 건 오히려 필라델피아였고, 다저스는 잘 참았다. 구로다는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라미레스 등은 장단 10안타를 터트려 7-2 승리를 이끌었다.

구로다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몸쪽으로 공을 던졌는데 손에서 빠졌다"면서도 "영어를 못해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 모르겠다"고 통역을 통해 말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찰리 마누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투수가 몸쪽에 공을 던지는 것과 머리로 던지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챔프전 4차전은 14일 열린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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