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은행의 '8월중 예금취급 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말보다 4조2,776억원(0.9%)이 늘어난 503조9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2005년말 393조원에서 2006년말 443조원, 지난해말 474조원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8월 증가 규모는 7월(3조8,650억원ㆍ0.8%)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난달 증가분 가운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1,775억원(0.6%)이 늘어난 381조5,378억원으로, 7월의 2조3,902원(0.6%)보다 증가액이 소폭 줄었다. 한은은 "월중 학자금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었지만 가장 덩치가 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달 2조4,130억원에서 8월 약 1조원 가량으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농협, 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전달의 1조 4,748억원(1.3%)에서 8월 2조1,000억원(1.8%)으로 확대됐다. 대출요건 강화 등으로 은행권 문턱을 넘지 못한 저소득층 등이 상대적으로 제2금융권 대출을 많이 찾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의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272조5,298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331억원(0.6%)이 증가했고, 비수도권 잔액은 109조80억원으로 5,445억원(0.5%)이 늘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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