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신고서 검증의정서 문제를 다룰 차기 6자회담이 24, 25일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피해 그 전후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개최 시기는) 24,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예정된 ASEM과 미국 대선(11월 4일)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6자회담 일정을 잡는 일은 의장국인 중국이 주도한다. 중국은 현재의 북핵 협상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ASEM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면서 최대한 앞당긴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ASEM 같은 큰 외교 행사도 치러야 하는 만큼 중국의 여력이 부족해 25일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북핵 검증의정서를 확정하고, 6자회담 산하 비핵화 실무그룹을 가동해 검증 실무계획서를 협의하는 문제를 주로 논의할 전망이다. 또 북핵 폐기 3단계 협상 개시 선언과 북미관계정상화 실무그룹,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 가동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북한은 플루토늄 제조 시설을 포함한 모든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단의 접근을 다시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 대가로 지난달 제공하려다 연기시킨 자동용접강관 3,000톤도 곧 배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1,500톤의 경우 지난달 생산이 끝났고, 나머지 1,500톤은 이달 중순 생산을 마칠 예정이어서 생산이 완료되는 대로 선적, 북한에 제공할 계획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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