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 군락지(3,015㎢)가 13일 국제적인 습지보전협약 람사르 지정 습지로 새로 등록됐다. 강원 오대산국립공원습지, 제주 물장오리습지도 함께 등록됐다. 이로써 국내 람사르 습지는 오대산 용늪과 창녕 우포늪 등 기존 8개에서 11개(총 면적 8만1,986㎢)로 늘어났다.
강화도 길상면 초지마을의 매화마름 군락지는 경지정리로 훼손위기에 처했다가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성금으로 매입해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천연기념물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도 서식하고 있다.
습지센터 관계자는 "매화마름 군락지는 규모는 매우 작지만 국내 람사르 등록 습지가 대부분 습지보호구역인 것과 달리 시민이 보유, 관리하는 사유지"라며 "특히 보전가치를 새롭게 인정 받고 있는 논 습지로는 세계 두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됐다"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습지(1만7,641㎢)는 해발 780~1,056m에 자리한 질뫼늪, 소황병산늪, 조개동늪을 아우르며 산양과 수달, 검독수리, 기생꽃 등 멸종위기 동ㆍ식물이 서식한다.
제주 물장오리습지는 제주도의 개벽전설 '설문대 할망' 이야기가 깃든 물장오리 오름에 형성된 산정 화구호(火口湖)로 팔색조, 솔개, 왕은점표범나비 물장군 등 멸종위기 조류와 곤충의 서식처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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