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으로 연예계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지만 스타의 꿈을 향한 젊은이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는 듯하다.
12일 KBS에 따르면 최근 KBS와 한국방송연기자협회가 공동으로 5년 만에 재개한 탤런트 공채에 무려 3,500명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 인원은 20명으로 알려져, 경쟁률은 175대 1에 달했다.
이는 마지막 공채가 있었던 2003년 당시의 지원자 수인 3,4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바늘구멍 같은 연예계를 향한 스타 지망생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이번 공채 최종 합격자는 주중에 발표될 예정이며 11일 현재 80여명으로 압축된 지원자들이 3차 카메라 테스트를 마쳤다.
KBS 관계자는 "그동안 공채가 없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반면, 요즘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자체 선발이 보편화돼 있어 지원자가 적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며 "최근 연예계의 우울한 분위기가 스타 지망생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번 공채 지원자 상당수가 연극영화과 출신이며 연기 경력자이거나 해외 유학파인 경우가 많아 질 좋은 '수혈'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연기자 발탁이 공채로 이뤄지면 여러 가지 교육이 체계적으로 행해져 그만큼 자살과 같이 우려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인 탤런트 김성환씨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많았는데 연기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 자세 등 인성교육이 공채 과정을 통해 잘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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