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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들 "UAE 우리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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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들 "UAE 우리에게 맡겨라"

입력
2008.10.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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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영건’들이 ‘허정무호’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친선경기에서 기성용(19) 이청용(20ㆍ이상 서울) 이근호(23ㆍ대구) 등 ‘젊은 피’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완승,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허 감독은 전날 예고한대로 정성훈(부산)과 신영록(수원)이 최전방에 나선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고 한국은 전반 3분 이청용과 기성용이 그림 같은 작품을 합작하며 앞서 나갔다. 상대 수비수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오른 측면을 파고 든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기성용이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왼발 발리슛, 우즈벡 골네트를 가른 것. 기성용은 지난달 10일 북한과의 최종 예선 1차전(1-1)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허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한번 확실히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최전방에 나선 이근호는 후반 27분과 40분 잇달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허정무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근호는 후반 27분 조용형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길게 내준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잡아챈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슛, 추가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6월 29일 이라크와 친선경기(3-0)에 교체 출전, 쐐기골을 터트린 후 15개월 만에 맞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기가 오른 이근호는 후반 40분 김치우(서울)의 프리킥 크로스를 서동현(수원)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터닝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근호는 ‘허정무호’에서 기복이 심해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지 못했지만 우즈벡전에서 ‘원샷원킬’의 놀라운 킬러 감각을 과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예선 2차전(15일 오후 8시ㆍ수원월드컵경기장)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를 예약했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대표팀이 최근 잇단 악재에 시달렸음을 고려할 때 우즈벡전 승리는 적지않은 의미를 지닌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고 과감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끈 ‘영건’들이 UAE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즈벡전에서 펄펄 난 이근호, 이청용, 기성용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멤버로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탈락과 이에 따른 비난 여론으로 그간 적지않은 마음 고생을 겪어왔다. 그러나 우즈벡전 완승은 이들이 심적 부담을 덜고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잦은 패스 미스와 공수 전환시 노출되는 수비 조직력 미흡 등 우즈벡전에서 드러난 약점은 UAE전에 앞서 반드시 점검돼야 할 부분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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