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강남 신사옥 시대를 맞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다음달에 서울 태평로 사옥을 떠나 강남역 사거리 부근 신사옥인 서초동 삼성타운(사진)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1976년 이후 32년 동안 유지해 온 태평로 사옥 시대는 이 달을 끝으로 마감하게 됐다.
35층(A동), 32층(B동), 43층(C동) 등 3개의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구성된 서초동 삼성타운은 연 면적 38만9,000㎡ 규모에 이른다. 이중 C동 입주 예정인 삼성전자는 다음달 13, 16일 두 번에 나눠서 이사하고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전기는 다음달 초부터 9일, 삼성SDI는 다음달 중순께 옮긴다. 태평로 사옥은 이전이 완료되면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의 강남 신사옥 이전은 단순 사옥 이전을 떠나 이건희 전 회장의 퇴임과 전략기획실이 해체되면서 새로 맞게 된 독립경영 체제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이를 의미하듯 강남 신사옥에는 현재 태평로 사옥 28층에 위치한 회장실이 설치되지 않는다. 이 전 회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은 이달 중 강남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이건희 전 회장 재판 등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앞으로 삼성이 강남에서 열어가게 될 독립경영 체제가 주목된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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