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일인 10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공휴일인 이날 오후 8시 뉴스까지 김 위원장 동정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저녁 평양 능라도 5ㆍ1 경기장에서 벌어진 집단체조 아리랑공연 마지막 날 행사에도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05년엔 군 열병식에 참석했고, 지난해에는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오후 8시12분 "지난달 5일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에 나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불패의 위력을 지닌 주체의 사회주의 국가이다'라는 김 위원장 담화를 오후 9시부터 보내드리겠다"고 예고한 뒤 이를 보도했다. 북한 언론이 날짜가 지난 김 위원장 담화 전문을 내보내면서 사전에 이를 별도의 뉴스를 통해 보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의식, 수술을 받았다는 날짜 이후인 9월5일자 담화를 보도, 김 위원장 신상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2003년과 2006년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도 특별히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고,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5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가 아니어서 김 위원장의 불참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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