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와 K-1 복귀전 기권패로 비난을 받던 최홍만(28)이 미니홈피에 '죽고싶다'는 글을 썼다.
격투기 선수 최홍만은 지난 9일 자신의 미니홈피 제목에 '죽고싶다'라고 쓴 뒤 자기소개에는 "누가 내 맘을 알까? 속마음을 사람들은 보이는 모습만 보구 시끄럽게 하고 ㅠㅠ 다시 태어나고 싶지만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 조용히 떠나고 싶다"라는 글을 남겼다.
탤런트 안재환과 최진실이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모방 자살이 늘고 있어 최홍만 미니홈피 사건은 충격을 주었다. K-1 주최사 FEG 한국지사 정연수 대표는 "최홍만이 정말 죽고싶다는 게 아니라 비난 여론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조용히 떠나고 싶다'라고 쓴 속내가 자살이나 은퇴를 뜻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홍만은 10일 오전 '죽고싶다'는 제목을 삭제하고 자기소개도 "팬들께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겉과 속 전혀 다른 기사내용 제발 제발 좀 ㅠ"로 바꿨다. 최홍만은 악플 자제를 부탁하는 내용도 삽입했다. 평소 인터넷 검색을 즐기는 최홍만이 자신에게 불리한 기사와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을 읽으며 괴로워한 셈이다.
프로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은 한국을 대표하는 K-1 선수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최홍만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뇌하수체 종양을 앞세워 병역을 면제(6월2일)를 받고, 지난달 27일 K-1 월드그랑프리 16강에서 바다 하리(모로코)에게 기권패하자 비난이 들끓었다. 게다가 8월에 일본에서 영화까지 찍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여론은 더욱 거셌다.
최홍만은 12월에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리저브 경기 혹은 다이너마이트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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