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대대적인 외자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층의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ㆍ1조7,000억원 투자)건설을 가시화하는 한편 국내외 호텔과 리조트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경영에 나선다.
12일 롯데호텔&리조트에 따르면 내년 3월 서울 마포 공덕동 사거리에 2개 동 규모의 284개 객실이 들어가는 롯데시티호텔(사진) 오픈에 이어 2011년 오픈 예정으로 김포공항 국내ㆍ국제선 사이 5만8,950평 야외주차장에 쇼핑몰과 테마파크 등과 함께 200개 객실이 들어가는 롯데김포호텔을 건설키로 했다.
특히 이들 호텔은 기존 특1급 호텔인 소공동ㆍ잠실 롯데호텔과는 차별화해 1일 숙박료 10만원대의 중저가 호텔로 일본 관광객들과 장기 투숙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 잠실 제2롯데월드가 건설되면 이곳에 6성급 롯데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서울에만 5개의 롯데 호텔이 포진할하게된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는 벌써부터 롯데의 차별화된 호텔서비스 체인을 통한 사업확대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롯데의 지방공략도 가속화된다. 충남 부여와 제주도에 롯데 종합휴양레저 시설을 건설한다. 롯데는 지난주말 충남도와 부여의 백제역사재현단지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했다. 롯데는 부여군 규암면 330만㎡에 충청남도가 추진 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사업에 민간 기업 자격으로 참여, 2010년 완공예정으로 종합휴양레저 시설을 건설한다.
롯데는 전체 165만㎡의 부지에 500실 규모의 숙박시설(타워형콘도, 스파빌리지, 골프빌리지), 백제테마아울렛, 18홀 골프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제주 서귀포시 석달동에 5,000억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골프장, 콘도, 호텔 등 롯데 종합리조트시설 건설을 위해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롯데의 해외 호텔사업도 확대된다. 최근 중국 선양(瀋陽) 중심가 5만 여 평 규모에 1조5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호텔과 유통 서비스 복합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11년 완공 예정으로 이 곳에는 장기 투숙객들을 위한 레지던스 호텔과 초고급 아파트가 들어선다. 롯데는 또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부근인 뉴 아르바트 거리에 300개 객실이 들어가는 5성급 롯데호텔을 내년 오픈할 계획이다.
이 호텔은 모스크바시에 들어설 첫번째 한국 호텔이다. 이무현 롯데호텔&리조트 기획실장은 "신격호 회장이 장기적인 투자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호텔과 리조트 사업계획을 손수 챙기는 등 관심이 지대하다"며 "롯데 브랜드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릴 수 있는 롯데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은 2010년을 기점으로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14일 제35회 관광의 날을 맞아 한국관광협회중앙회로부터 국내 관광산업 진흥과 외화획득에 공헌한 노고를 인정 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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