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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스트라이커 최정민선생 손자 홍정태군 "외할아버지처럼 최고 공격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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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스트라이커 최정민선생 손자 홍정태군 "외할아버지처럼 최고 공격수 될래요"

입력
2008.10.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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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처럼 한국 축구를 빛낼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서울 서초구 잠원초등학교 4학년인 홍정태(11)군은 축구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센터포워드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홍군은 195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고(故) 최정민 선생의 외손자다.

최정민 선생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극동예선에서 일본과의 1차전 5-1 대승과 2차전 2-2 무승부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앞장섰던 스타 플레이어였다. 당시 그는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 강력한 슈팅으로 1, 2차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려 일본 언론으로부터 '100만불짜리 다리를 가진 사나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는 1956년과 1960년 아시안컵과 1959년 메르데카배 우승을 이끌었다.

선생의 피를 이어 받은 홍군은 2학년 말이던 2006년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지금은 홍명보축구교실에 등록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의 축구 사랑과 열정은 부모도 혀를 내두를 정도. 평일 수업 한 시간 전에 등교, 1시간 가량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시험을 보는 날에도 아침 공차기를 거르지 않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책가방을 내려놓기 무섭게 친구들과 어울려 1, 2시간 축구를 한다. 주말에는 밥 먹는 시간을 빼고 운동장에서 산다.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코치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돋보이며 재능도 뛰어나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축구보다 공부를 원하시지만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는 홍군은 외할아버지 이외에 프랭크 램퍼드(첼시)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닮고 싶어 한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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