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의 '두뇌올림픽',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 바둑 부문에서 중국을 크게 앞섰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8일 남자개인전에서 나왔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강동윤(8단)과 박정상이 중국기사들을 물리치고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후 오후에 속개된 결승'형제 대결'에서 강동윤이 승리, 강동윤은 금메달, 박정상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동윤은 8강전에서 중국의 1인자 구리에게 승리하는 등 10전 전승으로 '세계 바둑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를 안았다.
1989년 서울생인 강동윤은 2005년 오스람코리아배와 SK가스배, 2007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과 오스람코리아배서 각각 우승한 바 있으며 지난 달에는 생애 처음으로 국내 프로기사 랭킹 4위에 올랐다.
한편 9일 벌어진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는 '정관장 스타' 이민진(5단)이 중국의 10대 강자 송롱후이(초단)을 맞아 분전했으나 아쉽게 패배, 은메달에 그쳤다.
이슬아 박지은 이민진 등 한국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송롱후이는 1992년생으로 2006년 중국 전국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차세대 신예 기사다. 동시에 열린 3, 4위전에서는 박지은이 일본의 만나미 가나(4단)에게 승리, 동메달을 차지했다.
북한도 바둑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북한의 조대원(아마7단)은 10일 오전 벌어진 오픈개인전(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할수있음)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용희(아마6단)를 꺾은 데 이어 오후에 벌어진 결승전에서 다시 함영우(아마7단)마저 물리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영우는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첸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 획득의 기대를 모았지만 '남북대결'에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준결승전서 조대원에게 졌던 이용희(아마6단)는 3, 4위전에서 왕첸을 이겨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이 6개 걸린 바둑 부문에서 9일 현재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한 중국을 크게 앞섰다.
한편 여자 단체전(권효진 김혜민 박지연 출전)은 11일부터, 남자 단체전(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이영구 김지석 한상훈 출전)은 13일부터 시작한다. 또 홍성지 - 김은선, 온소진 - 이하진, 홍석의 - 김신영(아마추어)이 출전하는 혼성 페어전은 12일부터 열린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036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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