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상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2차전 필승 해법 찾기에 나선다.
소집한 지 2일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임을 고려할 때 전체적인 전술 완성도보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역량 점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잇단 졸전으로 축구팬을 실망시킨 '허정무호'가 우즈벡을 상대로 위기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UAE전에 나설 옥석을 가린다
우즈벡전의 가장 큰 목적은 '옥석 가리기'에 있다. 허 감독은 9일 첫 훈련을 마친 후 우즈벡전에 가능한 많은 선수를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즈벡전 활약도는 UAE전 베스트11 구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제외하고 누구도 UAE전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곽태휘(전남), 김정우(성남) 등 부상으로 북한전에 나서지 못했던 기존 선수들이 복귀했고 정성훈(부산) 등 '새 얼굴'이 합류, 포지션 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 골 기근 해갈의 방안을 찾아라
허 감독은 우즈벡을 상대로 UAE 골문을 열어 젖힐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실험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우즈벡전에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투톱으로는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춰왔던 이근호(대구)와 신영록(수원)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K리그 토종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근호는 스피드와 투지가 뛰어나고 신영록은 포스트 플레이가 능하다.
'새 얼굴' 정성훈(부산)의 조커 투입 여부도 관심을 끈다. 허 감독은 첫날 훈련을 마치고 "장신 선수지만 볼 키핑력과 슈팅력, 공간 활용 등 공격수로서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정성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UAE에 대한 적응도를 높인다
UAE는 3차 예선에서 상대했던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는 다른 경기 운영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2연패로 남아공월드컵 최종 예선 B조 최하위로 추락했기 때문에 본선행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한국전에서 '모험'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즈벡도 2연패로 A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15일 일본과 원정경기에 대비해 한국전에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스타일에서 차이는 있지만 우즈벡과 스파링은 UAE에 대한 적응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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