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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금리 공조도 역부족 글로벌 침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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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금리 공조도 역부족 글로벌 침체 불가피

입력
2008.10.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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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당국의 전방위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가 한국의 금융시장을 패닉(공황) 상태로 몰고 가고 있는 듯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1,485.0원까지 올라서면서 장 중 고점대비로 1998년 4월6일(1,490원)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5.00%로)함으로써, 전세계적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에 동참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전격적인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통계청이 15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전세계적으로는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9월 산업생산', 14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의 '8월 산업생산', 22일 일본 경제산업성의 '8월 전산업활동지수' 그리고 중국 국가통계국의 '3분기 GDP' 등 각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이어진다. 각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수정 전망에서 IMF는 현재의 위기를 1930년대 대공황 이래 가장 위험한 금융 충격이며, 앞으로 전세계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및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2008년 세계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은 3.9%로, 2009년은 -0.9%포인트 낮은 3.0%로 하향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더 많은 은행의 파산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미국발 금융 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주요 국가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8일 뉴욕 증시의 6일 연속 하락과 유럽 다운존스 지수의 5.9% 하락, 일본 닛케이 지수의 9.4% 하락은 87년 세계 증시 붕괴 이후의 최대 낙폭이었다. 각국의 정책 당국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만으로는 금융시장의 혼란과 경기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 여겨진다.

미국발 금융 위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한국은 전세계적인 금리 인하 공조에 동참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인다. 하지만 환율시장의 안정을 비롯해 한국 금융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와 금융 당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유훈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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