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 주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주말 들려온 메시지이다.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국제공조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주요 선진 7개국의 동시 금리인하 등 사상 초유의 조치에도 불구,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개막하는 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IMF를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이 논의된다. 아시아 금융위기 때 한국 등에 구제금융을 제공했던 IMF가 11년 만에 다시 국제 금융시장의 소방수로 나선 것이다. 또 15, 16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선 유럽 차원의 금융위기 해소 대책을 모색한다. 이번 주가 '미국발 패닉'의 진정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인 셈이다.
일단 13일 개장하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국제공조 노력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사상 최악의 일주일을 보낸 미국 증시 등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을 예측해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미 증시가 지난 주말 장 막판 급반등한 데다, 폴슨 재무 장관이 금융회사들의 주식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혀 패닉 장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급등세를 보여온 리보(런던은행 간 금리)의 안정 등 자금시장 경색이 풀리지 않는 한 공포에 빠진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번 주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금융회사와 인텔 구글 이베이 등 주요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금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널뛰기 장세를 보였던 외환시장의 추세적인 안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주말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달러 매물로 환율이 이틀간 급락했지만, 강만수 장관의 예상대로 13일부터 환율이 안정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IMF가 실효성 있는 글로벌 유동성 지원 방안을 내놓아야만 달러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 역시 가시적인 국제공조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변동성 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재학 경제부 차장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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