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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에 물려도 당당한 '부산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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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에 물려도 당당한 '부산 갈매기'

입력
2008.10.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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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결산 방담

[스포츠한국]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빛나는 삼성다웠습니다. 4강 문턱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막상 '가을잔치'에 들어서자 6개월간 전국을 강타했던 '롯데 돌풍'을 간단하게 진압하는 저력을 보였는데요. 준플레이오프는 싱겁게 끝났지만 '영남 라이벌' 간의 8년 만의 '리턴 매치'답게 풍성한 화젯거리와 뒷얘기를 남겼습니다.

'쩐의 전쟁'서도 삼성 완승

▲ 준플레이오프는'쩐의 전쟁'?

준플레이오프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에서 판가름 났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원 사격'에서 롯데가 완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더군요.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불 포스트시즌 배당금' 명목으로 선수단에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후문입니다. 여기에 승리수당까지 있어 3연승을 거둔 삼성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만으로 짭짤한 목돈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반면 4강 진출 시 특별격려금을 약속했던 롯데는 "포스트시즌 종료 후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뒤 사기진작 차원의 '당근'은 일절 없었다고 합니다. 또 3차전 때 이수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았던 삼성과 달리 롯데는 홈 2연전 동안 단 한 명의 그룹 수뇌부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롯데 팬 응원 이쯤 되면 '전쟁'

▲ 부산갈매기를 누가 말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갈매기 공방전'으로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1차전 때 롯데 팬들에게 '수모'를 당한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3차전 때 롯데 측이 공수해 온 '갈매기 애드벌룬'을 띄우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침을 롯데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3차전 때 역시 대형 갈매기 조형물은 유유하게 대구구장 상공에 떴습니다. 롯데는 삼성의 반대에도 갈매기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던 터라 긴장감마저 감돌았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반대 입장은 전달했지만 굳이 띄우겠다는 걸 막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며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롯데 팬 4,000여 명은 3연패로 끝난 3차전 종료 후에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부산갈매기> 와 <돌아와요 부산항에> "롯데 롯데"를 연호하는 공식 응원가 등 연달아 3곡을 부른 뒤에야 퇴장, 갈매기까지 공수해 온 열정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롯데 3연패 흥행에 찬물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KBO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처럼 맞은 '호황'을 놓쳐 아쉬운 표정이었습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롯데의 선전을 누구보다 기원했을 법 한데요. 1차전을 앞두고는 '텐트족'까지 등장해 흥행 '대박'을 기대케 했습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롯데의 열렬팬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한 삼성팬들의 환불로 매진이 불발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걱정은 이제부터라고 합니다. 삼성과 두산, SK가 '대박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죠. 올 시즌 롯데의 흥행을 앞세워 500만 관중을 돌파해 희희낙락했던 KBO로서는 롯데의 3연패가 '야속'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정리=성환희 기자 hhsu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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