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린 주식 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 관련 기관들이 4,000억원 규모로 공동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증권사의 손절매(로스 컷) 규정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36개 증권사 사장들과 증권 관련 기관장은 10일 오후 긴급 간담회를 열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금융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증시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증권업협회와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등이 보유한 유동 자산을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병주 증협 상무는 "2003년부터 지난해 까지 증권 관련 기관이 4,000억원 규모로 운영해온 공동펀드를 다시 만들어 보유 유동자산을 증시 안정을 위해 증시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펀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보자금이 2003년에 비해 늘어나 4,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협은 유동자금을 모두 모으면 1,000억원 가량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 참석자들은 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손실이 5% 또는 10% 나면 팔게 돼 있는 증권사 내부 로스 컷 규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증권사 보유 주식 매도를 자제하고, 환율 상승 차단을 위해 해외 금융상품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증협은 증시 안정을 위해 적립식 펀드에 대해 하루 빨리 세제 혜택을 주고 증권거래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 금액 은 법인 소득에서 빼는 내용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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