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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4분기 환율 급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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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4분기 환율 급락할 수도"

입력
2008.10.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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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현재 균형환율은 달러당 1,002원이라고 밝혔다. 또 대외금융불안이 완화되고 경상수지 흑자전환이 되는 4분기에는 환율이 급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9일 '최근 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상품ㆍ서비스수지나 증권투자수지 등 펀더멘탈 요인과 환율의 상관관계가 올해 들어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급등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이라기 보다는 외환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란 지적이다.

연구소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펀더멘달 이외에 노이즈(Noise:교란요인)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달러유동성 부족에 의한 가수요, 원화약세 기대심리에 따른 군집행동 등이 주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연구소 이어 "8월 현재 주요 7개국의 교역가중치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실질실효환율로 계산한 균형환율은 1,002원 내외로 3월 이후로 과도한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있다"면서 "달러 유동성 문제가 완화되면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외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경상수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4분기에 환율의 하락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선 국내외 경제여건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측면이 있지만,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외채상환능력이 개선됐고 기업ㆍ금융부문의 건전성도 좋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외화유동성 확보방안으로는 ▦정부의 달러 단기자금대출 운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달러 스와프라인 구축 ▦거주자 외화예금, 기업 보유외환의 활용도 제고 등을 제안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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