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리 내린 韓銀, 추가 인하 시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리 내린 韓銀, 추가 인하 시사

입력
2008.10.10 00:11
0 0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4분기부터 잠재성장률(4%대)을 밑도는 상황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신용경색으로 출발한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에 전이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종료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위기는 통상적인 경기하강 때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유례없이 강한 어조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 총재는 "올 하반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3.9%)보다 더 낮아질 수 있고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더 낮아질 것 같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동안 잠재성장률 이하 행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물가안정'에 초점을 둬왔던 금리정책기조를 '경기침체 방어'쪽으로 사실상 선회했다.

이에 따라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10월 기준금리목표를 종전 5.25%에서 5.0%로 0.2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2004년11월 이후 4년만이다. 금통위는 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총액한도대출' 금리도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실물경제 악화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전날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이 동시 금리인하를 단행한데 대해 공동보조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불과 몇 달 전에 비해 물가상승 압력은 낮아지고 경기악화 위험은 높아지는 쪽으로 한은과 금통위의 시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 외환시장이 상당히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통화정책의 큰 짐을 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금리 변동은 한번만 있는 게 아니다"고 말해,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 추이에 따라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강하게 시사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갈수록 물가보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두 달전 인상분을 원위치 시킨 의미"라며 "일단 환율이 안정을 찾는다면 적어도 2차례 이상 공격적인 추가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