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이색 필터 있다?
초극세동 섬유필터부터 물때방지필터, 산림욕필터, DNA필터까지. 소형 가전업계의 필터 경쟁이 뜨겁다. 똑똑한 필터 하나면 생활의 편리함에 더해 유해 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기능까지 가전제품에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가전업체 리빙엔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형가전이 제조업체간 기술력의 차이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상태라 특화된 필터 적용은 곧 제품 차별화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리빙엔이 내놓은 '물방울 가습기'(모델명 LHA-01)는 가습기 사용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미생물 번식문제를 초극세동 섬유필터로 잡았다. 초극세동 섬유필터는 살균작용을 하는 동(銅)을 실이나 솜처럼 가늘게 잘라 살균 표면적을 극대화한 것으로 가습기 내부의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운 세균을 제거해준다.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노랑 빨강 파랑 등 화사한 색상이 집안에 활기를 불어넣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톡톡히 한다. 9만8,000원.
교원L&C가 출시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휴런'은 발암물질 및 공기중 환경호르몬과 진드기 등을 제거해주는 DNA 필터를 장착해 눈길을 끈다. DNA 필터는 2004년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연어에서 추출한 DNA를 필터에 코팅한 것이다. 휴런에는 DNA필터 외에도 항균 처리된 메시 형태로 애완동물의 털이나 큰 먼지 등을 제거해 주는 프리필터가 추가 장착됐다. 가격 월 3만2,000원(12개월 기준)
위닉스에서 나온 비데(모델명 FB-145PL)는 피톤치트가 함유된 탈취필터를 자랑한다. 피톤치트는 냄새흡착은 물론 산림욕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데 특유의 비릿한 물냄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하다. 또한 착좌센서를 적용, 사용자가 시트에 앉으면 자동으로 시트의 온도를 적정 온도로 맞춰준다. 가격 40만원대.
브라운의 커피메이커(모델명 KF510)는 커피맛을 좌우하는 물을 가장 깨끗한 상태로 사용하도록 돕는 퓨어 아쿠어 정수필터를 내장했다. 커피의 맛은 커피의 농도와 온도는 물론 불순물 없이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 퓨어 아쿠어 정수필터는 활성탄 정수필터와 함께 물속의 미세한 오염물질들을 걸러낸다. 가격 6만9,000원
일렉트로룩스에서 내놓고 있는 프리미엄급 청소기 '트윈 클린'(모델명 Z8240, Z8225)은 필터를 청소기 스스로 청소하는 시스템으로 청소의 편리성을 향상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0.05마이크론의 미세먼지까지 98.5% 흡입하는 헤파필터를 장착하면서 필터의 위치를 먼지 집진 흡입구 쪽으로 살짝 옮겨주는 다이얼을 채용, 필터에 낀 먼지를 깨끗이 흡입해주는 형태다. 청소기의 경우 먼지흡진율을 높이기위해 필터를 자주 세척해야 하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격 78만6,000원, 57만8,000원.
이외에도 위니아 만도의 딤채 프로(모델명 PA-WW708TL)는 김치냉장고에 일반 냉장고 기능과 와인보관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으로 산소촉매제를 첨가한 탈취필터를 사용해김치 냄새를 잡았으며 테팔의 스팀다리미(모델명 FV-4250)는 물통의 위생상태를 염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물때방지필터를 장착,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물때방지필터는 물때와 함께 물에 섞여있는 석회가루를 제거, 옷감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이 제품은 올 신상품 부터는 물때방지 밸브로 업그레이드됐다. 가격 4만7,500원대.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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